* 터널 내 차로 변경 불법? 점선 긋는 이유..  
  관리자   2019-03-15    
     
 
<터널서 차로 변경, 불법인데...실선 대신 점선 긋는 이유~>


질의 : "터널 내에서 차로를 바꾸는 것은 불법이다, 아니다?"   
        이 질문의 답은 무엇일까요. 아마도 대부분 ''''''''불법'''''''' 이라고 생각하실겁니다. 
        하지만 답은 "터널따라 다르다"인데요.  
   
        보다 정확히 말하면 "터널 내에 그어진 차선에 따라 다르다"가 맞습니다.   
   
        사실 2,3년 전까지만 해도 터널 안에서 차로를 변경하는 건 대부분 불법으로
        간주됐습니다. 물론 사고, 공사 때는 예외이구요. 그 근거는 도로교통법 제 
        22조입니다.  
   
 -터널 내 차로 변경, 대부분 불법 규정-

       이 조항에선 터널 내에서 앞지르기 하는 것을 금지하고 있는데요. 어두운 터널 
       내에서 과속이나 무리한 끼어들기로 인한 사고를 막기 위한 차원입니다.   
   
       하지만 터널 내 차로 변경을 명확히 금지한 법규정은 없습니다. 다만 앞지르기
       를 하려면 차로를 필히 바꿔야만 하기 때문에 경찰은 현장에서 활용하는 매뉴얼
       에 아예 차로 변경 자체를 불법으로 명기한 겁니다.  
   
 -어두운 터널 내에선 추돌사고가 곧잘 발생한다. [뉴시스]-  

  어두운 터널 내에선 추돌사고가 곧잘 발생한다. [뉴시스]
  그래서 터널 안에 그어진 차선은 모두 ''''''''실선''''''''이었습니다. 실선에서는 차로 변경이 
  금지되는데요. 일부 터널에는 불법 차로변경을 적발하기 위한 무인단속 카메라까지  
  설치되기도 했습니다.  
   
  이런 이유들 때문에 운전자는 대부분 터널 내 차로 변경은 불법이라는 인식을 갖게 
  됐는데요.  
   
  최근 작지만 의미 있는 변화가 생기고 있습니다. 일부 고속도로의 터널들에서 차로 
  변경이 허용된 건데요.  
  
 -고속도로 10개 터널, 차로 변경 허용-

 현재 차로를 바꿔도 되는 터널은 3개 고속도로에 모두 10개가 있습니다. 경찰청과 
 한국도로공사가 시범 운영을 해오고 있는 구간입니다.  


 대표적인 곳이 동홍천~양양 고속도로에 있는 인제양양터널인데요. 약 11㎞로 국내 
 도로 터널 중에선 가장 깁니다.  
   
 또 2017년 말 개통한 부산 외곽순환고속도로의 금정산터널도 차로 변경이 허용된 곳인
 데요. 연장이 7190m로 국내에서 세 번째로 긴 터널입니다.  
 
 인제양양터널은 차로 변경이 허용돼 차선이 점선으로 그어져 있다.  
 
 인제양양터널은 차로 변경이 허용돼 차선이 점선으로 그어져 있다. 
 앞서 2016년 말 완공된 상주~영덕고속도로에는 7개 터널이 점선으로 그어져 
 있습니다. 이 고속도로에서는 특히 터널 내 차선을 잘 확인해야 하는데요.  
   
 어떤 터널은 점선으로, 또 어떤 터널은 실선으로 그어져 있기 때문입니다. 실제로 
 지품 1~7터널까지는 실선이지만 지품8·9·10터널은 점선으로 되어 있습니다.    
 
 "차로 변경 안돼 추돌사고 위험 커"   

 그럼 비록 일부이지만 터널 내 차로 변경을 허용한 이유는 뭘까요.  
   
 가장 큰 이유는 추돌사고, 그중에서도 화물차로 인한 추돌사고를 막기 위해서입니다. 
 도로공사에 따르면 고속도로 터널 내 사고 중 상당수가 화물차가 원인이라고 합니
 다.  
   
 터널 내에서 승용차와 버스, 화물차 등 속도가 서로 다른 차량이 차선 변경 없이 하나
 의 차로로만 뒤섞여 달리다 보니 차량 간격을 제대로 유지하지 못해 추돌사고가 자주 
 발생한다는 설명입니다.  

 2017년 6월 영동고속도로 둔내터널에서 발생한 5중 추돌사고.[뉴시스]  

 2017년 6월 영동고속도로 둔내터널에서 발생한 5중 추돌사고.[뉴시스]
  
 이 때문에 차량 변경이 가능해지면 이런 사고 가능성을 줄일 수 있다는 게 전문가들
 의 의견이었다고 하는데요.  
   
 도로공사 산하 도로교통연구원의 백승걸 교통연구실장은 "터널 내에서 진로 변경이 
 안 되다 보니 차량 간격 유지가 어렵고, 시야 확보도 잘 안 된다"며 "그래서 외국에
 선 대부분 터널 내 진로 변경과 앞지르기를 허용하고 있다"고 설명합니다.      
   
 또 인제양양터널처럼 장대터널이 늘어나면서 운전자가 한 개의 차로로만 계속 달릴 
 경우 자칫 졸거나 주의력이 산만해지는 위험한 상황이 생길 수 있다는 점도 고려됐다
 고 합니다.  
 
 그래서 이들 3개 고속도로, 10개 터널을 대상으로 2~3년간 시범 운영을 한 결과 실제
 로 사고가 많이 감소했다고 합니다. 그만큼 터널 주행 때 안전성이 많이 높아졌다는  
 얘기인데요.  
 
 -경찰, 터널 내 차로변경 기준 마련-

 이런 결과에 힘입어 경찰에서는 지난해 8월 터널 내 차로 변경 관련 규정을 바꿨습니
 다. ▶조명이 일정 기준 이상이고 ▶구간 과속 단속을 적용하고 ▶우측 길 어깨 폭이 
 2.5m 이상 등 일정 기준을 충족한 터널에 한해서는 차로 변경을 허용키로 한 겁니
 다.  
   
 물론 앞서 시범운영을 한 10개 터널은 이런 기준을 충족하고 있습니다.  
   
 경찰청 관계자는 "시범운영 결과, 실선으로 그어진 터널보다 점선인 터널이 오히려 
 더 안전하다고 판단했다"며 "향후 사고분석 자료 등을 토대로 조금 더 기준을 보완할 
 계획"이라고 말합니다.  

 부산의 금정산터널도 차로 변경이 가능해 차선이 점선이다. [블로그 캡처]   

 부산의 금정산터널도 차로 변경이 가능해 차선이 점선이다. [블로그 캡처] 
  
 이 같은 상황을 보면 앞으로 점선이 그어진 터널이 더 많이 등장할 가능성이 높아 보
 입니다. 그런데 벌써부터 한 가지 약간 걱정되는 부분이 있는데요.  
   
 터널 내 차로 변경은 차량 간격 유지나 사고 예방 등 꼭 필요한 경우에만 하는 게 좋
 습니다. 터널 안의 조명이 밝다고 해도 야외보다는 상대적으로 어둡기 때문에 사고 위
 험성은 늘 존재하기 때문입니다.  
   
 [출처: 중앙일보] 터널서 차로 변경, 불법인데···실선 대신 점선 긋는 이유
  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3411624?cloc=bulk